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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염색 머리에 동그란 선글라스를 끼고 신들린 듯 전기 바이올린을 연주했던 유진 박, 기억하실 겁니다.
인기의 정점에서 갑자기 사라진 뒤 안 좋은 소식이 들려와 안타까움이 컸는데요, 안정을 되찾고 데뷔 20주년 기념 공연을 준비 중입니다.
김정회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종일 바이올린만 들고 삽니다.
좋은 가사가 떠올랐다며 멜로디와 맞춰볼 때도 기타나 피아노 대신 바이올린을 튕깁니다.
어느새 40대의 중년.
하지만 끼는 여전해 보입니다.
유진 박은 1997년 국내 무대에 데뷔했습니다.
파격적인 차림으로 신들린 듯 전기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모습은 신선한 충격을 주며 대중을 사로잡았습니다.
[유진 박 / 전기바이올리니스트 : 재미있었죠. 그때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 무대도 하고 마이클 잭슨 콘서트도, 소니 레코드사와 계약도 하고.]
하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는 끔찍했습니다.
감금, 폭행에 식당에서도 연주해야 했고, 믿었던 어머니까지 세상을 떠났습니다.
다시 첫 매니저를 만나 안정을 되찾고 있는 유진 박은 곧 있을 데뷔 20년 기념 공연을 시작으로 팬들과 더 자주 만나려 합니다.
[유진 박 / 전기 바이올리니스트 : 제가 말을 잘하지 못하잖아요. 그래서 음악으로 얘기하면 (관객들과) 의사소통을 잘할 수 있어요.]
장기인 즉흥 연주의 감을 되살리는 게 급선무여서 밴드와도 자주 만나 연습하고 있습니다.
새로 시작할 20년, 유진 박은 진짜 음악인으로서 살아가고 싶다는 바람입니다.
[유진 박 / 전기 바이올리니스트 : 예전 저를 기억하는 분들이 유진 박이 계속 연주 잘하고 있구나 하고 그렇게 (생각해줬으면 좋겠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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