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당의 새 대표 선출이 마무리되면서 안철수 전 대표 등 당내 대선 주자들의 대권 행보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다만 추락하는 지지율과 더불어 당내에 확실한 대권 주자가 부족하다는 점은 걸림돌로 꼽히는데요,
결국 국민의당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영입으로 반전의 계기를 만들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6월 이른바 홍보비 리베이트 사건으로 안철수, 천정배 상임 공동대표가 사퇴하면서, 무려 6개월 동안이나 당 대표 없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움직였던 국민의당.
하지만 창당 뒤 첫 전당대회를 열어 신임 당 대표를 선출한 만큼, 앞으로 국민의당은 혼돈을 수습하고 대선 준비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신임 지도부는 당내 유력 대선 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를 통해 대선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신임 당 대표 : 단결로 더욱 강해지겠습니다. 더 큰 텐트, 더 큰 천막을 치기 위해서 우선 당의 기둥을 단단하게 박겠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도 '연대론'을 비판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의 대권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전 대표 : 총선의 녹색 태풍을 대선까지 이어가 우리는 기필코 승리할 것입니다. 여기저기 연대를 구걸하는 정당이 승리한 역사는 없습니다.]
하지만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당 지지율과 동반 하락하면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고, 경선 흥행을 위해 안 전 대표와 맞붙을 경쟁자도 마땅치 않은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손학규 카드가 꾸준히 거론되고 있습니다.
중도라는 당 정체성과 큰 차이가 없고 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지 않은 데다 경험과 무게감을 갖춰 반전의 계기를 만들 카드로 보고 있습니다.
[손학규 / 전 민주당 대표(지난해 12월) : 개혁 세력이 모이는데 안철수 의원이 충분히 좋은 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선 과정에서 안철수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자강론이 대세를 이뤘던 만큼, 국민의당은 손학규 전 대표와의 연대보단 당내에서 안 전 대표와 함께 대선 경선을 치르는 방향의 영입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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