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요즘은 은행에 돈을 맡겨도 이자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죠.
그런데도 지난해 은행권의 정기예금 잔액이 크게 늘었습니다.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 보니 원금이라도 모아두기 위해 정기예금으로 몰리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일곱 달 연속 동결했습니다.
연 1.25%.
기준금리가 1%대를 유지하면서 은행에 돈을 맡겨도 이자 붙는 재미는 크지 않습니다.
지난해 11월 기준 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1.49%에 불과합니다.
특히, 정기예금 가운데 금리가 2% 미만인 상품은 99.6%나 됩니다.
그런데도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은 크게 늘어났습니다.
지난달 기준 은행권의 정기예금 잔액은 568조 9천억 원.
1년 사이 20조 원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4년 만에 최대치입니다.
저금리 시대 장기화와 부동산 경기 둔화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처를 찾기 어렵다 보니 원금이라도 모아두기 위해 정기예금으로 몰리는 겁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이 보다 더 안정적인 투자 대안을 찾으면서 은행의 정기예금에 자금이 몰린 결과로 해석됩니다.]
불안정한 국내 정치 상황에다 경제성장률 둔화,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 출범 등 대외 변수까지 겹치면서 자금을 안전하게 관리하려는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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