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특검이 이르면 오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미뤄질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특검은 김경숙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와 관련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승환 기자!
지난주 금요일 조사를 받고 돌아간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영장 청구 여부가 큰 관심인데, 언제쯤 결론이 나겠습니까?
[기자]
애초 어제쯤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됐지만, 다시 오늘 이후에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낸 만큼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금 뒤인 오후 2시 반에 특검의 정례 브리핑이 열릴 예정인데, 영장 청구 여부에 대한 결정이 나올지 관심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미 영장 청구로 가닥을 잡고, 법원에서 이 부회장 측과 치열한 법리 다툼에 앞서 촘촘하게 법리를 구성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특검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 청구 여부 발표 시점이 내일로 미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부회장은 뇌물공여와 국회 청문회에서의 위증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자신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찬성에 대한 대가로 최순실 씨 측에 거액을 지원하는데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삼성이 대통령의 강압 때문에 지원금을 낸 것이지, 어떤 대가성은 없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습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뇌물죄 수사로 가는 중요한 밑거름인 만큼, 특검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이와 함께 이 부회장뿐 아니라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 등 삼성 수뇌부에 대한 사법처리 방향도 관심인데요.
특검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고 가정한다면, 이 부회장뿐 아니라 어느 선까지 책임을 물어서 영장 청구를 했을 경우 가장 수사에 유리할 것인지, 경우의 수를 두고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어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경숙 전 이대 학장에 대한 얘기로 넘어 가보죠.
청문회 때와는 달리 초췌한 모습으로 나타나 화제가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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