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지역에서 선사시대 전후로 만들어진 암각화가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한반도에 살았던 옛사람들의 생활상을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입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상주시 낙동강 자락.
인적이 드물고 제대로 된 길도 없는 언덕배기에 있는 커다란 바위에 사람을 형상화한 그림이 새겨져 있습니다.
커다란 얼굴에 눈과 코, 입은 물론 귀까지 선명합니다.
또 다른 암각화에는 치마처럼 보이는 삼각형 모양이 바위에 새겨져 있습니다.
[김상호 / 경북 상주시 문화융성과 : 낙동강 옆에 있는 수변구역이니까 물과 관련된 제사를 지냈던 그런 것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그림을 바위에 새긴 기법은 역사 시대 이후 방식으로 추정되지만, 그림의 형태나 내용은 선사시대 유행하던 양식입니다.
또 울산 반구대 암각화와 달리 사람을 중심으로 바위 그림이 그려졌고, 사람의 키가 150cm 정도로 큰 것도 특징입니다.
[이하우 / 울산대 반구대암각화연구소 교수 : 역사시대에 제작된 것임에도 선사시대 암각화로서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물이 중심이 돼서 나타난 것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규모가 크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경북 포항에서도 선사시대 암각화가 새로 발견됐습니다.
해안가에서 1km 정도 떨어진 산 중턱에 있는 바위에 새겨진 그림은 석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1989년 발견된 포항 칠포리 암각화와 비슷한 형태로 선사시대 동해안에 살던 사람들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유적입니다.
새로 발견된 두 암각화가 시기와 양식은 서로 다르지만, 물과 연관된 소원이 담겨있는 것은 공통점입니다.
[이하우 / 울산대 반구대암각화연구소 교수 : 암각화의 중요한 제작 목적은 비를 다스리고 물을 인간의 의지대로 조절하고자 하는 것이 가장 컸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새로 발견된 암각화는 한반도에 살았던 옛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귀한 유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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