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 대통합을 귀국 메시지로 내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사실상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섰습니다.
친서민적인 이미지를 나타내면서 고달픈 청년층의 마음을 잡는 데 주력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귀국한 뒤 국내에서 첫 공식일정으로 순국선열이 잠든 현충원을 참배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등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모두 찾았습니다.
참전용사와 순국선열 묘역에서 참배한 반 전 총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가 있는 봉하마을도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역대 모든 정권의 대통령 묘역을 찾겠다는 것으로, 진보와 보수를 모두 아우르는 화합과 통합의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면서 대선 도전 의지를 다시 한 번 나타냈습니다.
[반기문 / 전 유엔 사무총장 : 무명용사, 애국지사, 순국선열, 호국 장병들에게 제가 경의를 표함으로써 조금이나마 미력이나마 대한민국의 발전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더욱 굳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서 집을 나서면서는 탄핵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국가원수인 만큼 연락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에는 동사무소를 찾아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청년 창업 식당에서 젊은이들과 김치찌개로 식사를 함께하며 청년실업 문제 등을 놓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최대한 / 대학생 : 이미 대기업이나 공기업의 경우에는 (인원이) 이미 다 차버리고 저를 받지 않는다는 거에요. 취업 박람회에서 저한테 권하는 직장은 거의 최저임금 수준의….]
[반기문 / 전 유엔 사무총장 : 구라파(유럽) 같은 데가 막 청년 실업이 40%, 50%까지 올라가서 정권이 불안정해질 정도로 되고, (유엔 사무총장으로 있으면서) 17개 개발 계획을 발표했지 않습니까? 그중에 청년실업 문제가….]
사실상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한 반 전 총장은 친서민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젊은이들과도 스스럼없이 소통하면서 딱딱한 외교관 이미지에서 탈피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주말에는 고향인 충북 음성과 모친이 있는 충주를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합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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