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특검에서 만 하루에 가까운 밤샘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의 합병 찬성과 최 씨 일가에 대한 지원의 대가성 여부 등에 대한 혐의 내용을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소 굳은 표정의 이재용 부회장이 밤을 꼬박 새우며 22시간의 조사를 받고 걸어 나옵니다.
취재진의 이어지는 질문에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국회 청문회 때 많은 국민이 지켜봤는데, 위증 하신 거 아닌가요?) (구속 영장을 청구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심정 한 말씀해주시죠?)...]
이 부회장은 박 대통령의 요청으로 최순실 일가에 지원을 한 것은 맞지만, 대가성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 측은 조사할 내용이 상당히 많고, 수사팀이 파악한 내용과 이 부회장의 진술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조사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삼성그룹을 책임지고 있는 이 부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하기엔 부담이 따른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 측은 이 부회장이 6천 원 가량하는 도시락과 자장면을 먹는 등 간단히 끼니를 때우고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는 양재식 특검보의 지휘하에 한동훈 부장과 김영철 검사가 담당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특검 측은 현재 이 부회장은 물론 최지성 부회장이나 장충기 사장 등 삼성 수뇌부 인사들을 재소환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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