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겨울 유럽을 강타했던 북극 한기가 한반도로 몰려오고 있습니다.
주말과 휴일, 영하 10도를 밑도는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면서 한강도 얼어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눈 폭탄과 한파에 얼음 왕국으로 변한 도심 거리.
러시아 모스크바를 강타한 120년 만의 혹한이 만들어낸 모습입니다.
[아나스타샤 / 관광객 : 모스크바에서는 굉장히 드문 일이에요. 하지만 저는 괜찮아요. 시베리아에서 왔거든요.]
비교적 온화한 겨울을 맞는 남유럽 국가에도 20년 만의 한파가 찾아와 휴교령이 내려지고 동사자가 속출했습니다.
북극에 머물던 한기가 남하하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북극 온도가 상승하면 찬 공기를 가둬 두는 소용돌이, 극 제트가 약화하며 남쪽으로 처지는데, 그 한 줄기가 남유럽과 모스크바를 강타한 겁니다.
북극 한기가 이번에는 한반도를 향해 밀려오고 있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최근 고도 5km 상공에 영하 32도에 달하는 북극 한기가 남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북극 한기 영향으로 다음 주 초반까지 올해 들어 가장 추울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아침 기온이 토요일과 일요일 영하 11도까지 떨어지겠고, 낮 기온도 종일 영하권에 머물겠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강한 바람까지 동반할 것으로 보여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아래로 곤두박질할 전망입니다.
특히 영하 10도를 밑도는 한파가 이어지면서 다음 주 초반 쯤에는 서울 한강도 얼어붙을 가능성이 큽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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