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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가 강추위 속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벌써 12번째 촛불 집회인데요, 오늘은 故 박종철 열사의 30주기 추모 행사와 함께 개최됐습니다.
오늘 낮에는 박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일부 보수 단체들의, 이른바 '친박 집회'도 열렸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오늘 분위기는 어떤가요?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광화문 촛불 집회, 벌써 12주째입니다.
올해 들어 가장 춥다는 날씨 때문인지, 앞선 집회와 비교하면 조금 한산한 모습인데요.
오후 5시 반 본 집회가 시작되면서, 촛불을 든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고 있습니다.
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이번 주 주제를 '공작정치 주범 및 재벌 총수 구속'으로 잡았습니다.
특검은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조금 미뤄진 내일 이후 결정하기로 했는데요,
집회 참가자들은 이재용 부회장, SK 최태원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이 최순실 씨에게 편의를 제공한 뒤 대가를 받았다며 뇌물죄로 처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본 집회는 가수 한동준 씨가, '너를 사랑해'를 부르며 시작했고요, 이어 팝핀 현준과 박애리 부부의 공연 등이 이어졌습니다.
함세웅 신부도 무대에 올라, 1987년 6월 항쟁 등 시민 정신과 관련한 발언으로 박수를 받았습니다.
잠시 후인 오후 7시에는 소등행사가 있고요, 이후 시민들은 나팔을 불며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등 네 방향으로 행진할 계획입니다.
앞서 사전 행사로, 공안 당국의 모진 고문으로 숨진 박종철 열사의 30주기 추모행사가 있었고요.
지난주 분신한 정원 스님의 영결식도 시민사회장으로 치러졌습니다
[앵커]
탄핵을 반대하는 이른바 친박집회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나요?
[기자]
친박 집회는, 오후 2시부터 시작했는데 아직도 한창입니다.
일부 보수단체들은 두 시간 정도 집회를 했고요, 이어 오후 4시부터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서울 대학로에서 출발해 종로 5가, 퇴계로, 충무로와 회현 로터리를 거쳐 서울 광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대형 태극기를 앞장세우고, 미국 성조기와 십자가를 들고 있습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연관성이 입증되지 않은 만큼, 헌법재판소가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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