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김기춘·조윤선 고강도 조사...영장 검토 / YTN (Yes! Top News)

2017-11-15 1

[앵커]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의 정점에 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어제 오전 특검에 소환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의 개입 여부도 살펴보며, 조만간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령의 '왕실장'으로 불리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15시간 동안 고강도 조사를 받았습니다.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김기춘 / 前 청와대 비서실장 : (블랙리스트 작성과 지시에 관여하신 적 있나요?) ….]

조윤선 장관도 20시간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뒤 일단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조윤선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에 대해 인정하셨습니까?) 다 말씀드렸습니다.]

두 사람 모두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 지원을 배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블랙리스트 의혹의 정점에 있습니다.

특검은 김 전 실장이 블랙리스트 작성을 총괄하고 당시 정무수석이었던 조 장관이 리스트 작업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청와대와 문화부 관계자들에게서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더 나아가 블랙리스트 작성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인지까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 (어제) : 비서실장이 아니라 그 위, 대통령의 지시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지난 번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그런 정황이 있는지, 물증이 있는지는 계속 확인할 예정입니다.]

게다가 김 전 실장의 경우 지난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세월호 참사를 다룬 영화 '다이빙 벨'이 상영되자 문화부에 영화제 예산을 전액 삭감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부산국제영화제 예산은 2015년 8억여 원으로 1년 만에 절반 가까이 삭감됐습니다.

따라서 특검은 김 전 실장에 대해 직권 남용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특검은 조만간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할 계획입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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