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처음 맞는 명절인 설을 앞두고 주요 백화점들의 농수축산물 선물세트 판매 실적이 우려했던 대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 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모습인데 2분기에는 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백화점마다 선물세트 판매 경쟁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처음 맞는 명절이어서 그런지 5만 원이 넘는 선물세트에는 소비자들의 손길이 잘 가지 않는 모습입니다.
[이규창 /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 김영란법이 이번에 발표된 것도 있고 그래서 그 부분도 생각을 안 할 수가 없고 해서 고민을 좀 많이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경우 이달 들어 굴비 판매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었고 정육은 8%, 과일은 2%가 감소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정육과 수산물 그리고 청과 선물세트의 판매 실적이 각각 10% 이상씩 줄어들었습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 점포 수와 영업면적이 늘어났지만 정육과 수산물, 농산물 선물세트 모두 판매 실적이 감소했습니다.
이처럼 농수축산물 선물세트 판매가 부진한 것과는 달리 청탁금지법에서 정한 5만 원으로 선물 세트 구성이 가능한 건강식품 판매는 크게 늘어나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홍성민 / 신세계백화점 홍보팀 : 부정청탁(금지)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설이다 보니까 구매하시는 고객 수는 비슷한데 저렴한 것을 구매하시다 보니까 매출이 전년보다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 2분기에도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유통업체들의 매출 부진이 심화 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분기 유통업체들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가 89로 집계돼 2013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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