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인물인 최순실 씨와 조카 장시호 씨가 법정에서 만났습니다.
공모했다는 의혹으로 함께 재판에 섰지만 혐의에 대한 입장이 다른 데다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최 씨 측과 장 씨 측의 신경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용성 기자!
공범으로 재판에 넘겨진 최순실 씨와 조카 장시호 씨가 오늘 법정에서 만났는데, 아무래도 두 사람 사이의 기류가 좋지는 않았겠죠?
[기자]
친인척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두 사람 사이에는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오늘 재판은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뒤 점심시간 휴정을 한 뒤 잠시 뒤 2시 10분에 재개됩니다.
재판이 시작할 때 최순실 씨는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법정에 들어오면서 조카 장시호 씨와는 눈도 마주치지 않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공범으로 기소됐지만, 오늘 두 사람의 대면은 상당히 어색하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우선, 최 씨는 검찰이 적용한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지만, 조카 장 씨는 일부 혐의를 인정하며 대립각을 보였습니다.
또 장 씨가 최 씨의 것이라며 특별검사팀에 태블릿 PC를 제출한 점도 두 사람 사이의 긴장도를 높이고 있는 부분입니다.
최 씨는 이와 관련해 어제 헌재 변론에서 조카 장 씨가 특검의 강압에 못 이겨 태블릿 PC를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며 언짢은 기색을 대놓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다른 입장을 보이는 최순실 씨와 장시호 씨는 오늘 재판에서 어떤 주장을 폈나요?
[기자]
오늘 피고인으로 나온 사람은 최순실 씨와 장시호 씨, 김종 전 문체부 차관, 이렇게 3명입니다.
검찰은 이들 3명이 지난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에게 압력을 넣어 동계스포츠 영재센터에 16억 원을 후원하게 강요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재판에서 피고인 3명은 각자의 입장에 따라 엇갈린 주장을 펼쳤습니다.
먼저, 최 씨 측 변호인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도와달라고 김 전 차관에서 부탁했을 뿐 장 씨와 공모해 직권을 남용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어 "김 전 차관에게 영재센터 운영에 관해 기업 후원을 알아봐 달라고 말한 적은 있지만, 특정 기업을 지목하거나 의무에 없는 일을 하게 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차관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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