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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헌법재판소의 '비선 실세' 최순실 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오후 2시부터 재개됐는데, 잠시 휴정했다가 조금 전인 오후 3시 20분쯤 재개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최 씨는 박 대통령의 빚을 대신 갚은 적이 없다면서 박 대통령과 자신은 경제 공동체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헌법재판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최순실 씨가 오후에 재개된 변론에선 어떤 답변을 내놨나요?
[기자]
오후 2시부터 재개됐던 증인신문은 최 씨 본인이 답변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제안하면서 오후 3시 6분쯤 휴정했습니다.
오후엔 대통령 측 대리인단의 신문이 이어졌는데, 최 씨는 힘없는 목소리로 짧게 답하곤 했지만, 딸 정유라 씨와 관련된 질문에는 억울하다면서 예외적으로 길게 항변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오전 증언 태도와 달리 단 한 번도 언성을 높이지 않고 차분하게 증언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최 씨는 정유라 씨의 승마 대회 준우승과 관련해선 자신이 관여한 적 없다면서 언론 압박으로 잘못 보도돼 딸의 인생이 저렇게 된 건 억울하다면서 오히려 언론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박 대통령을 뇌물죄로 재판에 넘기려는 특검 수사를 반박하는 듯한 답변도 내놨습니다.
최 씨는 박 대통령의 빚을 대신 갚아 준 적이 없다면서 대통령과 자신이 경제적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경제공동체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오전과 마찬가지로 청와대를 출입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출입 이유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습니다.
다만, 대통령에게는 직접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고 정호성 전 비서관을 통해 보냈다고 했는데요.
개인 사항을 대통령에게 부탁한 적도 없었고 청와대 문고리 3인방과 국정 회의를 하지 않은 것은 물론, 국무회의에 영향력을 행사한 적도 없다면서 부인했습니다.
최 씨 본인이 사익을 취하려 한 건 아니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자신이 미르와 K스포츠재단을 계열사로 두는 지주회사 설립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도 했습니다.
[앵커]
최순실 씨의 오전 증언 태도도 좀 짚어주시죠.
[기자]
오전엔 국회 측 대리인단의 질문이 이어졌죠.
최 씨는 처음엔 힘없는 목소리로 대답하다가 구체적인 질문에는 모르쇠로 일관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일부 민감한 질문에는 불쾌한 기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당당한 자세로 길게 부연 설명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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