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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영장..."정의 세우는 게 중요"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특검이 장고를 거듭한 끝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특검이 수사를 시작한 이래 대기업 총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특검이 결국 삼성그룹 뇌물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강수를 뒀습니다.

삼성의 경영 공백 등에 대한 고려보다 국민적 열망을 등에 업은 특검의 대의명분을 세우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본 겁니다.

[이규철 / 특검보 : 국가 경제 등에 미치는 상황도 중요하지만 정의를 세우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22시간에 걸쳐 밤샘 조사하고 돌려보낸 뒤 사흘간의 고심 끝에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자신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의 대가로 최 씨 측에 430억 원대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회삿돈 90억여 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와 지난 국회 청문회에서 최 씨를 알지 못하고 대가성이 없다고 거짓증언 한 혐의도 더해졌습니다.

특검은 그러나 이번 사건에 연루돼 소환 조사를 받았던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박상진 사장 등 그룹 수뇌부 3명은 불구속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영장 청구 대상을 이 부회장으로만 한정하면서 삼성그룹의 경영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됩니다.

특검이 대기업 총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여부는 오는 수요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통해서 결정되는데 건넨 자금이 뇌물이냐 강요냐를 둘러싸고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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