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잠시 뒤 10시 반부터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장관의 구속 여부를 가리는 실질심사가 진행됩니다.
박근혜 정부의 '왕실장'과 '스타 장관'이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될지, 관심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한연희 기자!
자, 일단 두 사람 법원에 도착은 한 상태죠?
[기자]
9시 40분쯤, 특검 사무실을 출발한 두 사람이 조금 전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두 사람은 수사관과 함께 각기 다른 차량을 타고 이동했는데요.
앞서 9시 10분쯤 검은 정장을 입고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조윤선 장관은 상당히 긴장한 모습이었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에 다소 잠긴 듯한 목소리로 실질심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밝혔는데요.
예정시각보다 늦은 9시 25분쯤 도착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굳은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권력 중심에 있던 김 전 실장과 박근혜 정부의 신데렐라라고도 불렸던 조 장관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날인 만큼, 특검 사무실과 법원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습니다.
잠시 뒤인 오전 10시 반부터 법원에서 두 사람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진행됩니다.
오늘 두 사람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판사는 성창호 부장판사인데요.
얼마 전 구속된 김경숙 전 학장의 실질심사를 담당했고, 검찰 수사 단계에서 CJ 이미경 부회장의 사퇴를 압박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조원동 전 수석의 구속영장은 기각한 바 있습니다.
같은 시각, 같은 장소로 심문 일정이 공지되기는 했지만, 심문 자체는 순차적으로 따로따로 진행됩니다.
누구에 대한 심문을 먼저 진행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요.
보통의 경우 법원에 먼저 도착한 사람에 대한 심문을 먼저 진행하기 때문에, 먼저 출발한 김 전 실장에 대한 심문이 앞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법조인 출신인 두 사람인 데다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오늘 실질심사에서 치열한 법리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심사 결과 역시 자정을 넘겨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 사람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할 예정입니다.
[앵커]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장관의 혐의,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죠.
[기자]
정권에 비판적인 성향의 문화계 인사들의 정부 지원을 배제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른바 '블랙리스트'의 작성과 관리를 두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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