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BS 시트콤 '마음의 소리'가 성공을 거둔 데 이어, 웹 문화와 접목된 또 한 편의 드라마가 안방을 찾습니다.
변화하는 시청 패턴에 적응하기 위한 시도인데, 드라마 시장에서 하나의 성공 코드로 자리 잡을지 주목됩니다.
구수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MBC가 새롭게 준비하는 '세 가지 색 판타지'는 서로 다른 단막극 3개로 구성된 미니 드라마입니다.
저승사자와 초능력, 절대 반지를 각각 소재로 한 판타지 로맨스 3편이 3주씩 방영되는데, 제작에서부터 국내 대형 포털 사이트와 손을 잡은 점이 눈길을 끕니다.
[권성창 / MBC '세 가지 색 판타지' PD : 시청자들의 시청 형태가 많이 바뀌면서 단순히 TV로만 콘텐츠를 소비하기보다는 다양한 플랫폼들을 많이 활용하고 있고, 조금은 달라진 시청 행태에 맞는 변화된 포맷들에 대한 고민도 있었고요.]
이번 작품은 오는 23일 웹 버전이 부분 공개되고, 사흘 뒤 TV로 결말이 방영됩니다.
웹과 TV라는 신-구 플랫폼을 넘나들며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과 관심도를 최고치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입니다.
비슷한 형태의 실험은 이미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KBS가 지난해 말 웹툰 '마음의 소리'를 원작으로 한 웹 드라마와 TV 시트콤을 연달아 방영해 역대 웹 드라마 최고 조회 수를 갱신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하병훈 / KBS '마음의 소리' PD (지난해 11월) : 만화 자체가 워낙 짧기 때문에 웹 드라마로 접근해서 많은 사람이 보고 익숙해졌을 때 방송에서 한 번 틀어보자는 생각으로 준비했습니다.]
4~5년 전만 해도 주로 신제품이나 연예인 홍보용으로 활용됐던 웹 드라마가 주요 영상 콘텐츠로 부상하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TV 시청 패턴에 맞춘 드라마 시장의 새로운 시도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구수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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