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여부를 가리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55분쯤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한 이 부회장은 대통령과의 독대 대화 내용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없이 법정으로 올라갔습니다.
10시 반부터 시작된 영장실질심사는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 중입니다.
양재식 특검보와 박주성 검사 등이 참석한 특검 측과 이정호 변호사 등을 내세운 삼성 측이 뇌물공여 혐의의 성립 여부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오늘 밤늦게, 또는 내일 새벽에나 결정될 전망입니다.
이 부회장은 법원 출석을 앞두고 수사관들과 동행하기 위해 특검 사무실 앞 포토라인에도 2차례 섰지만,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특검은 계열사 합병 성사 대가로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 측에 430억 원대 뇌물을 건넨 혐의 등을 적용해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종원[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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