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의 정점에 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어제 오전 특검에 소환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오늘 새벽 1시쯤 특검 사무실을 나선 김 전 실장은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21시간 동안 밤샘조사를 받은 조 장관 역시 성실히 임했다는 짤막한 답변 만을 남긴 채 새벽 6시쯤 귀가했습니다.
특검은 김 전 실장이 블랙리스트 작성을 총괄하고 당시 정무수석이었던 조 장관이 작성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관련 의혹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나 개입 여부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에 대해 직권남용과 위증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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