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이틀째를 맞아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 반대 집회가 열렸습니다.
무려 3백여 개 도시에서 열렸는데 참가자들은 트럼프의 여성과 인종, 종교 차별적인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전날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열렸던 워싱턴 DC의 주요 도로를 트럼프 반대 시위대가 차지했습니다.
'반 트럼프 여성행진' 행사였지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수십만 명이 참가했습니다.
트럼프의 여성과 종교, 인종 차별 정책을 한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트럼프 반대 시위 참가자 : 저는 직장 다니는 엄마입니다. 경력도 있고요. 직업이나 월급에서 차별받고 싶지 않습니다.]
[트럼프 반대 시위 참가자 : 트럼프가 우리에게 보여준 것은 미국을 대표하지 않았고 확신하는데 우리 여성도 대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취임식 참석을 거부했던 유명 영화배우와 가수, 감독들도 시위에 참가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습니다.
[애슐리 쥬드 / 미국 영화배우 : 우리는 여기 존경받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우리는 여기 여성을 혐오한다고 (말한 트럼프가 싫어서) 나왔습니다.]
[마이클 무어 / 미국 영화감독 : 우리는 트럼프 취임 첫날을 잘 견뎠습니다. 지금은 비극적인 트럼프 취임 이틀째를 맞고 있습니다.]
시위는 뉴욕과 보스턴, 시카고, LA 등 동부에서 서부까지 미 전역 300여 개 도시에서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 / 미 민주당 상원의원 : 우리는 울 수도 있고 징징거릴 수 있습니다. 아니면 다시 싸울 수 있습니다. 나는 다시 싸우러 여기에 왔습니다.]
참가자들은 트럼프가 여성의 인권뿐 아니라 시민들의 정치적 신념까지 공격하고 있다며 끝까지 저항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주최 측은 반 트럼프 시위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600여 개 도시에서 동시에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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