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최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춘절을 앞두고 우리나라 여행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우리나라의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한류 금지령' 조치로 지난해에 비해 중국 관광객이 큰 폭으로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양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의 10월 국경절과 5월의 노동절에 이어 우리의 설에 해당하는 춘절은 우리나라 여행업계에도 대목입니다.
하지만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이어지는 올해 춘절을 기다리는 여행업계의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중국 정부가 한국행 전세기 운항 불허 등으로 한국 관광에 제한을 가하면서 지난해 춘절 때보다 중국인 관광객이 2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춘절이 낀 2월 한 달간 중국인 입국자는 54만6천여 명에 달했던 만큼 올해 비슷한 기간 10만 명 이상이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단체 여행상품은 전세기를 띄워야 많이 팔 수 있는데 중국 정부가 저가 관광상품의 질을 핑계로 자국 여행사들을 압박하면서 전세기를 운항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지난달 아시아나와 제주항공이 신청한 1-2월 전세기 노선 8개에 대해 운항을 불허했습니다.
중국의 단체 관광객 모집을 거의 중국 여행사들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 여행사로서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지난해 문을 열어 올해 첫 춘절을 맞은 시내 면세점들도 춘절 특수에 큰 기대를 걸었다가 중국 정부의 한한령 조치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 위기로 촉발된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가 우리나라 여행업계에까지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YTN 이양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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