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은 그야말로 반쪽에 그쳤습니다.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새 정부의 출범을 축하하는 대신, 미 전역이 취임 반대 시위로 얼룩졌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입니다.
[기자]
워싱턴 D.C 취임식장 주변은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하지만 새 정부의 출범을 축하하는 목소리가 아니라 그 반대 구호가 울려 퍼졌습니다.
인종 분열주의자, 백인 우월주의자 트럼프가 다스리는 세상을 거부한다는 외침입니다.
[피터 호머 / 반 트럼프 시위자 : 천박한 말로 극심한 편 가르기를 하는 멍청이를 대통령으로 뽑은 것은 문제가 크죠.]
일부 시위대는 쇠사슬로 몸을 묶어 취임식장 입장을 가로막다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강제 해산을 시도하자 시위대는 주변 건물 유리창을 부수고 경찰차를 파손하는 등 과격 양상을 보였습니다.
워싱턴에서 시작된 반 트럼프 시위는 중부를 거쳐 서부까지 확산했습니다.
특히 반 트럼프 정서가 강한 이곳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는 쏟아지는 폭우에도 불구하고 수천 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왔습니다.
[메리 커터스 / LA 시민 : 가장 큰 문제는 그는 미국 국민 다수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거예요.]
[다니엘 몬테스 / LA 시민 : 일반 국민과 성 소수자, 멕시코 출신자, 여성, 노동자들을 반대하는 사람이라는 게 문제이죠.]
갈라지고 찢어진 채로 닻을 올린 트럼프 호.
분열을 온전히 봉합하는 것은 그가 풀어야 할 첫 번째이자 마지막 과제인 것으로 보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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