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게이트로 이미 큰 타격을 입은 문화체육관광부는 조윤선 장관의 구속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았습니다.
사기는 떨어지고 침통한 분위기지만 발등의 불인 현안이 많아 당장 월요일부터 1차관 중심의 비상체제를 가동해 장관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입니다.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조윤선 / 문체부 장관 (지난 17일) : 진실이 특검 조사에서 밝혀지길 기대합니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줄곧 결백을 피력했지만, 구치소행을 끝내 피하지 못했습니다.
문체부는 전·현직 장관 두 명이 잇달아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습니다.
1948년 공보처로 출발해 1990년 문화부로 독립한 뒤 지금까지 겪어본 적 없는 최악의 상황입니다.
문체부는 규정에 따라 월요일부터 송수근 1차관 중심의 대행 체제에 들어가 장관 부재로 인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체부 관계자 : 비상 대책반 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향후 어떤 현안이 있는지 점검해서 차질 없이 일을 추진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실·국 중심으로 하던 업무는 계속 추진하면서 2∼3월 평창동계올림픽 분위기 조성 사업과 문화올림픽 행사 구체화 방안을 우선 신경 쓸 계획입니다.
문체부 내에 남아 있는 최순실, 차은택 관련 인물들에 대한 인사도 설 전이나 설 직후 단행해 분위기 쇄신을 꾀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고민거리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지난주 시작된 감사원의 감사부터 부담입니다.
감사 결과에 따른 추가적인 형사 처벌과 징계 범위를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좀 더 장기적으로는 이번 국정농단 파문의 여파가 대선 직후 단행될 정부조직 개편 때까지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부처 역할이 쪼그라들 수 있다는 불안감 속에 콘텐츠나 체육 분야 등을 개편 대상으로 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난무하며 조직을 더욱 흔들고 있습니다.
사상 초유의 현직 장관 구속이라는 대형 악재 속에 문체부는 최고조의 긴장감과 두려움 속에 잔뜩 몸을 웅크리고 있습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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