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트럼프 정부 출범을 맞아 대륙 간 탄도 미사일, ICBM 카드를 만지작거리자, 미국이 즉각 응수했습니다.
미사일 요격을 넘어 전투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에 경고하고 나섰는데요.
트럼프 정부의 대북압박정책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질 전망입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새 외교안보 사령탑은 한때 김정은을 미치광이라 부른 트럼프 의중이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신임 국방장관에는 북한 핵 시설 타격 계획을 마련하겠다는 제임스 매티스가, 국무장관에는 북한을 적으로 규정한 렉스 틸러슨이 내정됐습니다.
또, 강력한 대북 제재를 언급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대사에 이르기까지 하나같이 대북 강경 인물입니다.
[제임스 매티스 / 신임 美 국방 장관 (인사 청문회) : (필요하다면 군사적인 대응도 해야 한다고 봅니까?) 모든 걸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까지 제재와 압박을 가하며 기다린다는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은 폐기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북한과 중국에 대해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더욱 강력한 제재와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는 겁니다.
[김현욱 / 국립외교원 교수 : 대외 정책이 군사력과 힘을 통해서 이루려고 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에 제재의 빈틈을 막아서 효과적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고 동시에 중국을 압박하는….]
북한은 이에 맞서 김정은 신년사를 시작으로 대륙 간 탄도미사일, ICBM 발사 위협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말 폭탄'을 넘어 트럼프 취임일을 앞두곤 ICBM을 슬쩍 노출했습니다.
[노재천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위협에 대비하여 한미 공조하에 정보감시자산을 통합 운용하며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트럼프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 온 점을 보면 이 같은 위협은 그저 떠보기 위한 전술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정은을 미치광이로 부른 트럼프 역시 한편으론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욕도 보여온 만큼 북미 간에 예상외의 핵 협상 국면이 열릴 가능성도 배제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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