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씨가 4번째로 특검 소환에 불응했습니다.
특검은 최 씨에 대한 체포 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압수사에 응하지 않겠다."
최순실 씨가 4번째로 특검 소환에 불응하며 내세운 불출석 사유입니다.
앞서 최 씨는 건강상의 이유와 정신적 충격, 또 재판을 핑계로 특검 조사를 피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특검 수사 자체를 문제 삼으며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힌 겁니다.
이번에도 출석하지 않을 경우 강제 조치에 착수할 거라던 특검은 조만간 체포 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특검은 최 씨를 뇌물수수 혐의 피의자로 소환해 삼성 관련 수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 : (최순실에 대한 조사는 삼성으로부터 뇌물 수수한 혐의에 대해서 이뤄진다고 보면 될까요?) 일단 우선, 만약 출석한다면 그 부분부터 조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 공여 혐의와 관련해 수수자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던 점이 문제로 지적돼 온 만큼, 관련 조사를 진행한 뒤 이 부회장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에 참고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 단계상 최 씨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인데, 문제는 특검 수사를 '강압 수사'라고 주장하는 최 씨의 묵비권 행사 가능성입니다.
최 씨 변호인은 최 씨가 밤까지 이어지는 재판에 극도로 피곤해하는 상태라며 체포 영장에 따라 소환되더라도 특검에서 묵비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제 조치에 나선 특검이 어떻게 최 씨의 입을 열게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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