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997년 20대 대학생이 서울 이태원에 있는 패스드푸드점 화장실에서 무참히 살해당한 이른바 '이태원 살인사건' 기억하시는 분 많으실 텐데요.
대법원이 이 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아더 존 패터슨에게 징역 20년형을 확정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건 발생 18년, 도주한 지 16년 만인 지난 2015년 다시 우리나라에 끌려온 패터슨.
[아더 패터슨 / '이태원 살인사건' 진범(지난 2015년 9월) : (살인 혐의 인정하십니까?) 아닙니다." "(에드워드 리가 죽였다고 생각합니까?) 저는 항상 그가 죽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던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 패터슨에게 사건 발생 20년 만에, 법정 최고형인 징역 20년이 확정됐습니다.
대법원은 패터슨이 조중필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실이 합리적인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충분히 증명됐다고 본 원심의 판단이 정당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997년 4월 당시 22살이던 조중필 씨는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건 당시 검찰은 범행 장소에 패터슨과 함께 있던 에드워드 리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고, 패터슨도 흉기 소지와 증거인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복역 1년도 안 돼 사면된 패터슨은 검찰이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미국으로 도주했고, 에드워드 리는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되면서 풀려나 재수사 요구가 빗발쳤습니다.
이에 검찰은 재수사를 벌여 지난 2011년 패터슨을 진범으로 기소했고, 30대가 된 패터슨은 20년 만에 죗값을 치르게 됐습니다.
백발이 다 돼서야 대학생 아들의 살해 진범을 찾은 어머니는 그동안 가슴속에 담아왔던 한과 소회를 담담하게 밝혔습니다.
[이복수 / 故 조중필 씨 어머니 : 다음 생에 태어나면 돈 많고 부잣집에 태어나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 많이 하고 자기가 죽고 여러 사람한테 도움받은 것처럼 훌륭하게 자라서 우리 같이 어려운 사람 도와주면…]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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