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취업자가 30만 명 가까이 늘었는데, 이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층 비율이 무려 75%에 이르러 역대 최고로 치솟았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대부분 생계를 위해 저임금 단순 육체노동으로 몰리고 있어서, 고령층 일자리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이 시급합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0년 동안 화물차를 몰았던 72살 남기용 씨.
나이 탓에 운전이 어려워진 뒤에는 학교 경비 일을 하고 있습니다.
변변한 노후 대비가 없는 데다 자녀에게만 생활비 도움을 기대하기도 어려워, 일자리 구한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여깁니다.
[남기용 / 학교 경비 : 내 직업 36년하고 그만둔 뒤엔 전부 경비 했어요. 시흥 공구상가 경비 아파트 상가 경비 다음에 이리로 온 거니까 경비직을 세 번째로 온 거죠.]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어가는 우리나라에서 고령층은 은퇴 후에도 쉬지 못합니다.
지난해 늘어난 취업자는 29만9천 명.
이 가운데 60살 이상 고령층 비율은 74.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신규 일자리 10개 가운데 7개를 60살 이상 고령층이 차지한 겁니다.
그렇다고 재취업으로 인생 2막을 연 어르신들이 많아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고용시장에 다시 뛰어든 이들을 기다리는 건, 최저 임금을 겨우 받는 단순 육체노동이 대부분입니다.
실제로 경비, 청소뿐만 아니라, 택배 일에 나서는 고령층이 늘면서 60세 이상 운수업 분야 취업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치킨집 같은 작은 가게에서 일하거나, 영세 자영업에 뛰어드는 어르신도 많이 늘었습니다.
고령층이 이렇게 비정규직 저임금 일자리라도 잡으려는 이유는, 연금 같은 사회보장이 부족하고 경력을 살릴 기회도 적기 때문입니다.
[김종진 / 한국노동사회연구원 연구위원 : 주차 안내뿐만 아니라 에코 가이드, 박물관 안내 등이 최근 고령 일자리로 선호 받고 있기에 청소 경비 등만이 아니라 전문 일자리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업해서….]
특히 오는 2020년부터는 베이비붐 세대가 65세 이상 노인 인구로 진입해 생산가능인구가 급격히 줄어듭니다.
예비 은퇴자의 노동력을 활용하기 위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얘기입니다.
현재 재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중장년층들에도, 이들이 기존 경력을 잘 진단하고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체계적 시스템도 마련해줘야 한다고 전문가... (중략)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2_201701250547211336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