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운대 엘시티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새누리당 배덕광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해운대 구청장을 지낸 배 의원이 엘시티 사업에 특혜를 준 대가로 수천만 원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엘시티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새누리당 배덕광 의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달 초 배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지 19일 만입니다.
[배덕광 / 국회의원(지난 5일) : 확실하게 제가 의혹 부분을 다 밝히고 나왔습니다. (밝혔다는 말씀은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는 것인가요?) 인정 안 했습니다. 안 했습니다.]
검찰이 배 의원의 구속영장에 적은 죄명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입니다.
엘시티 시행사 이영복 회장 등 복수의 인물로부터 금품 등을 받은 혐의인데, 특가법이 적용됐다는 점에서 수수한 액수가 3천만 원이 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배 의원이 지난 2004년부터 10년 가까이 해운대 구청장을 지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는 등 강도 높게 조사해 왔습니다.
배 의원이 구청장을 지내는 동안 엘시티 사업에는 특혜성 행정이 쏟아졌습니다.
애초 아파트를 지을 수 없는 부지에 101층짜리 복합 주거시설 허가가 난 게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검찰은 배 의원이 받은 돈이 엘시티 사업에 특혜를 준 대가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배 의원의 구속 여부는 25일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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