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술에 취한 승객을 수차례 폭행한 뒤 도로변에 내버려 두고 간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길가에 방치된 승객은 다시 택시를 잡으려다 뺑소니 사고를 당한 뒤 숨졌습니다.
박서경 기자입니다.
[기자]
달리던 택시가 갑자기 도로 한복판에 멈춰 섭니다.
택시기사가 차에서 내려 뒷좌석 쪽으로 가더니, 20대 남성 승객의 멱살을 잡고 밖으로 끌어냅니다.
술에 취해 휘청거리는 승객을 밀쳐 넘어뜨리는가 하면,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기까지 합니다.
이후 택시기사는 승객을 길가에 내버려둔 채 차를 타고 자리를 떠납니다.
도로변에 남겨진 승객은 다른 택시를 잡기 위해 도로 위에 40여 분 동안 서 있다가 승용차에 치였고, 승용차 운전자가 구조대에 신고하는 사이, 다른 차량 2대에 잇따라 뺑소니 사고를 당해 숨졌습니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 관계자 : 신고를 하려는데 두 번째 차량이 치고, 그다음 다른 차량 한 대는 보고 피해 갔고, 그다음 마지막 차량이 또 역할을 했죠.]
경찰은 사고가 난 지 이틀 만에 택시기사 43살 이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해당 승객이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고 택시비가 없다고 해 화가 나 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숨진 승객의 부검 결과와 사고 차량에 대한 감정 결과를 살펴본 뒤, 이 씨와 사고 차 운전자들의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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