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천사들과 함께하는 훈훈한 설 연휴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국정농단에다 경기 불황으로 그 어느 때보다 뒤숭숭한 분위기지만, 소외된 이웃을 향한 따뜻한 손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설 연휴를 맞아 곳곳에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채 묵묵히 이웃을 돕는 이른바 얼굴 없는 천사들의 활약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자원봉사자들이 선물 한 보따리를 들고 홀몸 어르신 오순화 할아버지 댁을 방문합니다.

오 할아버지 방에 새 전기담요가 깔리자 얼음장 같았던 바닥에 훈훈한 온기가 감돕니다.

설맞이 선물 전기장판은 지난해 12월 현금 5천만 원을 들고 구청을 찾아온 후원자 덕분입니다.

이 남성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이름 석 자 남기지 않은 채 떠났습니다.

[황광선 / 양천구청 홍보팀장 : 5천만 원은 어르신 난방비로 사용했고요. 일부는 난방용품을 구매해서 (직접 전달했습니다.)]

트럭에 실린 쌀 포대를 나르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누군가 송파구청 앞으로 20kg짜리 쌀 200포를 전달해 홀몸 어르신과 저소득층 자녀가 한겨울 끼니 걱정을 덜었습니다.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은 저소득 가정을 위한 나눔시장에도 익명 기부가 끊이지 않습니다.

이 사무소에 해마다 들어오는 생필품 10억여 원어치 가운데 20% 정도는 익명 기부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장바구니를 꽉꽉 채워 돌아가는 할머니의 마음만큼은 그 누구보다 부자입니다.

[김소복순 / 저소득 : 오늘 제가 이렇게 가져가면 부자죠. 이게 가계 생활비로 따지면 모두 얼마인데요.]

봉사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묵묵히 온정의 손길을 건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홀로 설 연휴를 외롭게 보낼 할머니를 위해 따뜻한 내의 한 벌을 선물하고, 정성스레 떡국 한 그릇도 끓여 대접합니다.

[서추원 / 자원봉사자 : 이 할머니는 콜라 한 병 사다 드려도 너무 감사하다고 고맙다고 하니깐 그게 너무 가슴이 (아프게) 와 닿아요.]

뒤에서 소리 없이 돕는 이웃들 덕분에 올 설 연휴도 따뜻함과 소박한 정으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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