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돈 의혹 병원장 자살...수사 경찰은 업자와 술판 / YTN (Yes! Top News)

2017-11-15 20

[앵커]
얼마 전 광주에서는 뒷돈 의혹을 받던 병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런데 의약품 납품 업자의 수첩에서는 수사를 맡은 경찰 고위 간부와 세무 공무원 등의 이름이 줄줄이 나와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광주광역시에 있는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이 투신해 숨졌습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은 의약품 리베이트 사건으로 경찰 내사 대상이던 병원의 대표원장이었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 (집에서) 나오는데 (구급)차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무슨 일인가 했죠. 구급차하고 병원에서 차가 오고….]

경찰이 진정을 토대로 의약품 리베이트 의혹 병원 8곳을 조사한 것은 지난해 8월.

담당 수사관은 석 달 만에 내사 종결 보고를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격 교체됐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아예 수사 부서까지 바뀌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보강 수사를 지시했죠. 그 뒤로도 한 달 이상 아무런 보고가 없고 진척이 없어요. 아무래도 역부족인 것 같다, 혼자 수사하기에는….]

그런데 결정적 원인은 경찰이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의약품 업체 대표의 수첩에서 해당 수사관의 이름이 나왔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의 수첩에는 총경을 포함한 경찰관 5명, 세무 공무원과 의사, 언론사 간부까지 수두룩하게 적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총경급 간부는 당시 의약품 리베이트를 내사한 부서의 담당 과장이었습니다.

이 총경은 도매 업체 대표가 내사를 받기 시작한 뒤 모두 5차례 만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동창인 대표를 동문회 등에서 여러 사람과 함께 만난 것이고 부정한 행동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심지어 이 총경은 서장 발령을 즈음해 사건을 담당했던 수사관과 함께 노래방에서도 업자를 만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 / 의약품 도매업체 대표 :경찰 공무원이라는 신분 때문에 (총경인 친구가) 오해를 받는 게 많이 마음이 아프고요. (수첩에 이름을 적은 게) 누구를 음해하거나 그런 목적은 아니었습니다.]

얽히고설킨 리베이트 사건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뒷말이 나오고 있어 경찰이 어떤 수사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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