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통상 압력이 높아지고 한미FTA 재협상 가능성도 고개를 들면서 우리 정부와 기업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수출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정부가 해법 마련에 분주하지만, 아직은 안갯속입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 미국 45대 대통령 :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 미국은 새로운 비전이 지배할 겁니다. 오직 미국이 최우선입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 협정, TPP 탈퇴 공식화에 이어 북미자유무역협정, 나프타 재협상 착수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거침없는 '미국 우선주의' 행보에 당장 우리나라 수출에는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보호무역으로 관세를 많이 물리면 대미 수출도 어려워질 뿐 아니라 미국이 무역 전쟁을 선포한 중국, 멕시코 등에 대한 중간재 수출까지 위축됩니다.
무엇보다 나프타와 TPP 협정의 혜택을 노려 무관세로 수출했거나 수출하려던 멕시코와 베트남 진출 기업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여기에다 한미 FTA까지 전면 수정된다면 대미 수출이 1년에 3조 8천억 원이나 감소한다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올해 수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2.9% 증가한 5천백억 달러로 잡고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유일호 /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 유망 품목, 중소기업,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통해서 수출구조를 개선하는 노력을 지속해서 우리 수출의 질적 양적 도약을 이뤄내도록 하겠습니다.]
글로벌 매출 1조 원 브랜드를 5개 육성하겠다는 거창한 계획도 내놨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밀접한 소통 창구도 없는 상황에서 한미FTA 재협상까지 가지 않도록 할 방안은 여전히 막연하고, 진작에 수출 다변화를 위한 노력이 이뤄졌어야 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가격 경쟁력에 의존했던 우리 수출제품들의 경쟁력을 비가격 경쟁력, 특히 브랜드 인지도라던가 품질 경쟁력 등을 향상하는 기회로 활용하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혼미한 국내 정치 상황 속에서 확고한 기조도 없이 정책을 추진할 동력마저 떨어진 현재, 우리 산업계의 수출 해법은 더욱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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