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구촌을 뒤흔들고 있는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세계 지도자들이 직접 나서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와 보리스 영국 외무장관은 이번 조치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고, 유엔 인권 최고 대표는 비열한 행위라면서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서봉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이 테러리즘과의 싸움에서 자해가 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한 독일.
하루 만에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직접 나섰습니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의 이번 조치가 특정 종교인 모두를 범죄자 취급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한 겁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테러에 대응하는 조치라고 주장하지만, 이슬람교도나 특정 출신국 사람에게 혐의를 둔 정당화할 수 없는 조치입니다.]
이중국적자라는 이유로 자국 출신 육상 스타가 미국에 돌아가지 못할 뻔 한 영국도 국제 사회를 분열시킬 것이라면서 우려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외무장관 : (이번 조치는) 국적에 따라 차별을 두는 것으로 분열적이고 잘못된 것입니다.]
특히 영국 의회 온라인 게시판에는 트럼프의 국빈방문 취소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는데, 동참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국제기구들도 이번 행정명령에 반기를 들고 있습니다.
좀처럼 SNS를 사용하지 않는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트럼프의 행정명령을 비열한 행위라고 비판했고, 국제이주기구와 유엔 산하 기관인 유엔난민기구도 행정 명령의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반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도 물러설 기색이 없어 파문은 확산하고 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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