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넘는 '금수저 어린이 통장' 2천 7백 개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설에 세뱃돈을 받아 저금하는 아이들 많을 텐데요.

그런데 금수저 통장은 따로 있는 걸까요.

7살도 되지 않은 아이들 계좌 가운데 1억 원 넘게 들어있는 통장이 2천 7백 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하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설날, 아이들의 세배하는 풍경.

부모들은 어린 자녀가 받은 세뱃돈을 모아 첫 통장을 만들어 주고, 아이들은 그 통장에 용돈을 차곡차곡 모으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만으로 19살이 안 된 미성년자 명의로 된 계좌를 살펴봤더니 946만 6천 개, 통장 잔액은 11조 6천억 원이었습니다.

미성년자 한 명이 123만 원 정도 저금한 셈입니다.

그런데 무려 1억 원 넘게 돈이 든 계좌도 3천 7백 개가 넘었습니다.

이 고액 계좌들 잔액만 따지면 1조 3백억 원, 한 계좌에 평균 2억 7천만 원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만 7살도 안 된 어린이가 1억 원 이상 저금한 경우가 2천 7백여 개로, 연령대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평균 2억 7천만 원 넘게 가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거치식 예금이 2천여 개로 가장 많았고, 입출금이 자유로운 수시 입출금 계좌도 천 6백여 개에 달했습니다.

스스로 돈을 벌 수 없는 어린이의 수억 원대 통장은 이른바 '금수저 통장' 논란을 낳을 수밖에 없습니다.

일반적인 용돈이나 세뱃돈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민병두 / 더불어 민주당 의원 : 대개의 경우 상속세·증여세를 내지 않기 위한 절세의 수단이 아니었을까….]

억대의 예금을 모은 과정에서 증여세를 정상적으로 냈는지, 불법적인 부의 세습은 없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이하린[lemonade010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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