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백악관의 새 안주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패션이 최근 화제가 됐죠.
재클린 케네디부터 미셸 오바마까지 역대 미국의 퍼스트레이디들의 스타일은 패션 그 이상의 정치학을 담고 있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45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취임식에서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패션이 화제가 됐습니다.
하늘색 드레스와 재킷, 긴 장갑을 낀 복고풍의 의상으로 우아함을 강조했습니다.
미국 디자이너이자 트럼프의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한 '랄프로렌'의 옷을 선택해 '미국 우선주의'와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멜라니 브롬니 / 미국 E! 뉴스 기자 : 매우 미국적인 의상이죠. 그녀는 역대 영부인 5명이 선택한, 초당적인 미국 디자이너의 옷을 선택했어요. 많은 사람이 그녀의 옷차림이 우아하다고 느꼈습니다.]
'퍼스트레이디' 패션을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재클린 케네디.
남편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된 뒤 의연한 대처로 정치력을 발휘하는 그녀를 재조명한 영화에서도 우아한 스타일이 먼저 눈길을 끕니다.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백악관에 세련된 숨결을 불어넣었고 젊고 유능한 남편을 더 돋보이게 하는 '패션 내조'를 펼쳤습니다.
[김성일 / 패션 스타일리스트 : (미국이) 유럽에 비해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잖아요. 패션 문화나 유럽적인 것들이 재키를 통해서 미국의 클래식으로 자연스럽게 변한 것이 아닌가….]
배우 출신 낸시 레이건의 화려한 패션은 80년대 레이건 시절의 호황을 대변하고,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였던 미셸 오바마는 때와 장소를 고려한 옷차림으로 정치적 메시지와 함께 5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했다는 평도 받았습니다.
이처럼 퍼스트레이디의 패션은 시대를 넘나드는 패션 그 이상의 메시지입니다.
YTN 윤현숙[yunh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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