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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년 만에 롯데로 돌아온 '150억의 사나이' 이대호가 팀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무서운 선배에서 부드러운 선배로 자신부터 바꾸겠다고 말했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까지 사이판에서 개인 훈련에 매진하느라 검게 탄 얼굴에 짧게 자른 머리.
이대호가 6년 만에 롯데 유니폼을 다시 입었습니다.
등 번호는 그대로 10번.
올해도 미국과 일본 등에서 뛸 수 있었지만, 마음속엔 늘 롯데가 선수로서 종착지였습니다.
[이대호 / 롯데 내야수 : 언젠가는 팬들을 위해 돌아와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시기가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4년간 150억.
역대 최고 몸값엔 실력과 기록 외에도 상징성과 기대가 포함돼 있다는 걸 자신도 잘 알고 있습니다.
2011년 타격 7관왕으로 절정에 올랐던 이대호가 일본으로 떠나고, 롯데는 한 해가 지나 2013년부터 4년 동안 가을 야구를 하지 못했고, 팀도 여러 내홍에 휩싸였고, 이웃집 NC엔 고양이 앞에 쥐 신세가 됐습니다.
[이대호 / 롯데 내야수 : 뭔가 달라지는 롯데가 될 수 있도록 제가 들어왔다고 확 바뀌지는 않겠지만 5강보다는 위에 있어야죠. 위에 있어야 플레이오프 갔을 때 힘을 낼 수 있기 때문에...]
팀도 이대호에게 복귀 첫해부터 주장의 중책을 맡겼습니다.
[이대호 / 롯데 내야수 : 원래 무서운 선배였는데 지금은 시대가 많이 변했기 때문에 무서움보다 부드러움으로 갈 생각이고, 좀 더 칭찬을 많이 해주는 선배가 되고 싶어요.]
이대호는 WBC 대표팀에도 중심 타자로 나섭니다.
빅보이 이대호의 방망이에 어쩌면 대표팀 성적과 야구 도시 부산의 부활, 그리고 프로야구 전체 흥행 여부까지 달려 있습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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