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씨가 다시 특검 조사를 거부하고 구치소에서 버티기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특검 조사가 예정돼 있었지만 결국 무산됐습니다.
특검은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조만간 체포영장을 다시 청구할 방침입니다.
현장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종원 기자!
최순실 씨 이번에는 왜 또 출석을 거부한 건가요?
[기자]
이번에도 강압 수사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오전 11시가 소환 통보 시각이었는데요, 최순실 씨 결국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최 씨는 특검의 강압 수사에 대한 발표를 납득할 수 없다며,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특검에 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 씨는 앞선 특검의 소환 통보에도 6차례나 불응하다, 닷새 전에 체포영장이 집행돼 강제로 끌려 나왔는데요.
당시 최 씨는 특검에 출석하면서, 폭언과 함께 강압수사를 받았다고 고함을 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특검은 사실무근이라며 수사에 흠집을 내려는 의도라고 일축한 상태입니다.
[앵커]
그러면 또 체포영장이 청구될 가능성이 커졌군요?
[기자]
앞선 최 씨 영장에는 딸 정유라 씨의 이대 학사비리와 관련해 업무방해 혐의가 적시되면서, 이 부분에 대한 조사만 진행됐습니다.
현재 박 대통령 대면 조사를 앞두고 공범인 최 씨에 대한 뇌물수수 혐의 조사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오늘 소환 통보 역시 최 씨가 거부할 것으로 충분히 예상됐었던 상황인데요.
소환 불응을 이유로 추가 체포영장을 청구하기 위한 절차를 따르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특검은 조만간 뇌물수수 혐의로 최 씨의 체포영장을 다시 발부받아 강제 소환에 나설 방침입니다.
[앵커]
그리고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관련해서도 참고인 조사가 예정돼 있죠?
[기자]
비공개 소환 조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우 전 수석의 인사개입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진 문체부 관계자들이 오늘 오후 참고인 조사를 받습니다.
지난해 민정수석실에서 내려온 명단에 따라, 국·과장급 5명이 산하기관으로 좌천됐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입니다.
우 전 수석은 이외에도 국정농단 사태를 내버려뒀다는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특검법상 수사대상으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습니다.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우 전 수석을 소환하기 위한 특검의 '지름길'을 찾기가 시작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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