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명칭 갖고도 트집 잡는 일본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일본이 위안부 소녀상의 철거 압박도 모자라 이제는 '소녀상'이라는 표현까지도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소녀상' 대신 '위안부상'이라는 표현을 쓰도록 압박하고 나선 건데 외교 도발이 갈수록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에 세워진 위안부 소녀상.

얇은 치마저고리에 맨발 차림입니다.

부산의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이국땅으로 끌려갔던 위안부 소녀의 이미지를 담았습니다.

시민들은 소녀상이 추울세라 털모자와 목도리, 장갑을 씌워 주고 먹을 것도 챙겨옵니다.

[지영경 / 부산 부곡동 : 소녀상이 잘 있는지 보고 싶기도 하고 계속 와서 지켜야 하지 않겠어요? 그래서 아이들과 한 번 나와봤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서울 일본대사관과 부산 총영사관 앞의 소녀상을 구별하기 위해 서울은 '위안부상'으로 부산은 '위안부 소녀상'이나 '소녀상'으로 각각 불러 왔습니다.

그런데 집권 여당인 자민당 소속 의원들이 이 표현을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외교 관련 당 회의에 외무성 간부를 불러 부산 소녀상을 왜 '위안부상'으로 부르지 않느냐며 몰아세웠습니다.

"소녀상이라고 부르면 실제 소녀가 위안부를 했다고 생각된다", "일본 정부가 소녀상이라고 부르니 언론도 그렇게 표기한다"며 표현을 바꾸도록 압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외무성 측은 '위안부상'으로 바꾸겠다고 보고했습니다.

아베 정권이 부산 소녀상 설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들인 지 20일을 넘긴 가운데 독도 영유권 주장과 소녀상 부정 등 오히려 양국 갈등을 부채질하는 도발을 거듭하면서 한일 관계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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