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 함평에 있는 골프 고등학교는 전인지와 신지애 등 내로라하는 프로 골퍼 양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연습장도 없어 이곳저곳을 오가며 훈련을 하고 있는데요, 함평에 미래 골프 인재 양성의 요람이 될 골프장 건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골프 선수를 기르기 위해 문을 연 고등학교입니다.
이 고등학교가 배출한 프로 골퍼는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신지애와 LPGA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전인지 등 모두 90여 명이나 됩니다.
[전인지 / 2016 LPGA 신인왕 : 꿈이 실현돼가는 느낌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는데, 그런 선수들로부터 포옹과 함께 축하를 받는 일은 제 인생에서 굉장히 뜻깊은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작 학생들은 교육용 연습장이 없어 새벽밥을 먹고 골프장 이곳저곳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교육청은 남녀 선수가 모두 연습할 수 있도록 거리도 길고 코스도 어려운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권순용 / 함평골프고등학교 교장 : 먼저 우리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학생들이 오고 싶은 학교가 되지 않을까, 학부모 부담금을 최소화시킴으로써 학부모님들이 골프를 시키고자 하는 의욕도 더 많아지실 것 같습니다.]
함평에서 태어나 자수성가한 사업가가 골프 인재 육성에 힘을 보태기 위해 고향을 찾았습니다.
자신이 만드는 가볍고 기능이 좋은 골프화를 골프 꿈나무들에게 선물하기 위해서입니다.
기증된 물량은 바닥 스파이크 각도 조절로 안정된 스윙에 도움이 되는 골프화 1억 원어치입니다.
[김진호 / 골프용품 기증 사업가 : 저희 같은 출향민들이 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그런 목적도 있어서 이번 기회에 제가 직접 만들고 있는 제품을 우리 후배들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기증하게 됐습니다.]
전국에서 몰려드는 골프 인재에, 각계의 후원, 여기에 연습 전용 골프장까지 갖춰지면 함평은 골프 인재 양성 메카로서의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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