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추진하는 미얀마 사업에서 개인적인 이익을 챙긴 혐의로 특검에 강제소환된 최순실 씨가 12시간 넘게 조사받은 뒤 구치소로 돌아갔습니다.
이번에도 모르쇠로 일관했는데, 특검은 오늘(2일) 오전 최 씨를 다시 소환해 조사를 이어갑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두 번째 체포영장이 발부돼 특검에 강제소환 된 최순실 씨.
12시간 넘게 조사받은 뒤 아무 말 없이 다시 구치소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습니다.
[최순실 / 국정 농단 사건 피의자 : (유재경 대사 면접 직접 하셨습니까?) …. (죽을죄 지었다더니 그냥 해본 말이었나요?) ….]
최 씨는 미얀마 공적개발원조 사업인 'K타운 프로젝트'에 특정 업체를 대행사로 선정해주는 대가로 회사 지분 15%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이 과정에서 최 씨가 부당 이득을 챙겼는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또, 이를 위해 미얀마와 인연이 없는 삼성 출신의 유재경 씨를 미얀마 대사로 추천했는지도 캐물었습니다.
하지만 최 씨는 이전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 : 최순실은 현재까지도 아마 종전과 같이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로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검은 최 씨 조사에 앞서 최 씨에게 지분을 넘긴 인 모 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고, 유 대사 역시 참고인으로 소환했습니다.
최 씨와의 관련성을 부인했던 유 대사는 특검 조사에서 최 씨 추천으로 대사가 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특검은 오늘 오전 최 씨를 구치소에서 다시 불러 미얀마 사업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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