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님, 최 원장님, 최 선생님, 최 여사님.
최순실 씨의 절대 권력은 최 씨를 불렀던 호칭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 씨는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급 인사들에게 하대하기 일쑤였습니다.
안종범 전 정책조정 수석은 정동춘 이사장과의 통화에서 최순실 씨를 '최 여사님'이라고 높여 불렀습니다.
하지만 최 씨는 노승일 부장과의 통화에서 안 전 수석을 '안'이라고 낮춰 부릅니다.
[최순실 / 국정농단 피의자 : 그 사람이 무슨 감정으로 얘기를 했는지, 안은 지금 뭐라 그런대요?]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은 최 씨에게 '미스터 판다'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수행비서 역할을 했다는 증언도 있었죠.
[고영태 / 전 더블루케이 이사 : 최순실이 바라보는 김종 차관은 수행비서? (시키는 일을 다 알아서 하는?) 네네.]
정호성 전 비서관은 헌재에 나왔을 때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에는 최 씨를 선생님이라고 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최 씨는 그런 정 전 비서관을 '정 과장'이라 낮춰 불렀습니다.
결국 최 씨는 청와대 비서관과 수석, 주요 부처 차관보다도 권력 서열이 높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권력 서열은 어땠을까요. 17년 전 두 사람의 대화 내용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지난 1999년, 최 씨는 당시 박근혜 의원의 말을 자르기도 하면서 주도적으로 대화를 이어갔고, 완전한 형태의 존댓말을 쓰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최순실 씨를 '최 원장님'이라고 호칭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하대했던 최순실 씨.
대통령에게까지 원장님이라 예우를 받으며 명실상부 최고 비선 실세로 군림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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