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의 기금을 대기업으로부터 강제로 모금한 혐의를 받는 최순실 씨의 재판에 두 재단 실무진들이 증인으로 나옵니다.
검찰과 변호인 측은 이들을 상대로 재단이 운영된 방식과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뒤 최순실 씨가 은폐하려 한 정황 등을 신문할 예정입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용성 기자!
재판은 언제 시작되나요?
[기자]
오전 10시 10분부터 시작되는데요.
잠시 뒤 열리는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의 8차 공판에 오전에는 김성현 미르 재단 사무부총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광고감독 차은택 씨의 후배인 김성현 사무부총장은 차 씨의 추천으로 미르 재단에 들어왔습니다.
또 최순실 씨의 지시를 받아 재단의 각종 사업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특히 지난해 11월 차 씨 측 변호인은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졌을 때 김성현 사무부총장이 전화를 걸어와 "최순실 회장이 차 씨가 다 안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차 씨 측은 언젠가부터 자신은 배제되고 김 사무부총장이 최 씨의 오른팔이 됐다며, 각종 업무를 김 사무부총장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책임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최순실 씨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 사무부총장을 상대로 어떤 지시를 최 씨로부터 받아왔는지 집중적으로 질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후에는 최순실 씨의 지시를 받아왔던 K스포츠 재단 실무자가 출석할 예정이지요?
[기자]
K스포츠 박헌영 과장은 오후 2시 출석할 예정입니다
박헌영 과장은 K스포츠 재단 사업과 관련해 롯데와 SK 등에 자금을 요청하는 기획안을 만들고 면담을 진행한 실무자입니다.
박 과장은 국정농단 사태를 폭로한 '내부 고발자'로 꼽히기도 하는데요.
박 과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하고 나면 K스포츠 재단으로 와서 이사장을 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K스포츠 재단을 최순실 씨의 회사인 더블루K에서 기획을 하고 결정했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최 씨와 재단의 연관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오전과 오후에 잇따라 나오는 실무자의 진술을 통해 최순실 씨가 재단의 주도권을 쥐고 움직였다는 점을 명확히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YTN 조용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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