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한파에 곳곳이 빙판길...보행자 '엉금엉금'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설 연휴 기간 내린 눈이 기습 한파에 얼어붙으면서 곳곳이 빙판길로 변했습니다.

걷기에 불편할 정도로 길이 미끄러워 낙상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넓은 인도가 빙판으로 변했습니다.

시민들은 엉금엉금 조심스레 발을 옮겨 보지만 걷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예 스케이트를 타듯 신발을 빙판에 붙이고 밀듯이 걸음을 옮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빙판을 만나 즐거운 아이들, 하지만 엉덩방아를 찧는 모습에 부모들 가슴은 철렁합니다.

[윤재필 / 서울시 화곡동 : 날이 추워서 빙판이 됐는데, 아이가 미끄러워서 넘어질 뻔했거든요, 위험한 것 같아요.]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는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이면도로나 응달진 도로는 눈이 녹고 얼기를 반복하면서 이렇게 마치 스케이트장처럼 변한 겁니다.

연휴 기간 내린 눈이 뒤이어 찾아온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에 얼어붙은 것이 원인입니다.

한파는 내일 아침 잠시 누그러들겠지만, 모레 다시 기승을 부릴 전망입니다.

특히 일부 지방에는 내일 또다시 약하게 눈이 내릴 것으로 보여 미끄러운 도로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윤익상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새벽부터 낮 사이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서해에서 유입되는 구름대의 영향으로 중부와 호남 서해안에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빙판길이 예상되면 굽이 낮고 폭이 넓은 신발을 신는 것이 좋습니다.

또 손은 호주머니에서 빼고 무릎을 낮추고 보폭을 줄여 걸어야 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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