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정 모두 소중한 삶...대선 쟁점될까?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OECD 국가들 가운데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최저, 노동시간은 최고 수준입니다.

그렇다보니 5년 전 대선 때는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선거 구호도 등장했는데 이번에도 주요 대선 주자들이 근로시간 단축과 보육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이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선 주자 가운데 유일한 여성인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슈퍼우먼 방지법'을 대표 공약으로 내놨습니다.

맞벌이 시대에 저출산 문제는 슈퍼우먼이 아닌 부부 공동의 '맞돌봄' 정책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표 : 엄마와 아빠가 아이 키우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돼야 합니다. '슈퍼우먼 방지법'이 디딤돌이 돼줄 겁니다. 육아는 성별의 문제가 아니고 노동 문제입니다.]

정시 퇴근을 보장하는 이른바 '칼퇴근법'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퇴근 뒤에는 최소 11시간은 일터를 벗어나 쉴 수 있도록 하는 제도도 제안했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지난 3일) : 아이 (학교에) 데려다주고 출근하면 딱 맞고 퇴근할 때 데리러 가면 맞고 그게 우리도 앞으로 그렇게 돼야 할 것 같아요.]

이재명 성남시장은 아예 야근을 많이 하지 못하게 '단속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최대 노동시간인 주 52시간 준수와 이를 넘어설 경우에는 1.5배에 달하는 수당을 주도록 강제하겠다는 겁니다.

[이재명 / 성남시장 (지난 2일) : 현재 천3백 명도 채 되지 않는 근로감독요원들을 만 명 선으로 늘려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유연 근무제 도입으로 가사와 육아에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아이를 둔 부모가 월급은 그대로 받으면서 근무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공약도 제시했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1월18일) : 적어도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근무시간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임금감소 없이 단축하고….]

저출산 시대 극복을 위한 다양한 공약들이 다음 정부에서는 유권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정책으로 현실화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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