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우리 국가정보원장 격인 김원홍 북한 국가안전보위상이 전격 해임됐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핵심 측근이자 공포정치를 떠받치고 있다고 알려진 인물이라, 북한 간부 사회가 적잖이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5주기 추모행사 때 주석단에 올라 있던 김원홍 국가안전보위상.
2009년 인민군 대장 계급을 받은 뒤, 보위상직과 함께 당 정치국과 당 중앙군사위 위원 등 요직을 겸직하며 김정은 체제를 떠받치던 핵심 인물 중 한 명입니다.
하지만 추모행사 이후 공개석상에서 사라졌고, 최근 보위상 자리에서도 해임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고문 등 인권 유린 행위와 월권, 부정 부패 등의 죄가 드러나 숙청됐다는 게 통일부의 판단입니다.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 핵심 측근이자 공포정치를 뒷받침해왔던 김원홍을 해임함으로써 간부층의 동요가 심화되고, 주민들에 대한 통제력도 약화되는 등….]
국가안전보위성은 우리의 국가정보원 격으로 감사원 격인 노동당 조직지도부와 함께 주민 통제와 체제 유지를 위한 북한의 두 축입니다.
그런 만큼, 김정은 집권 초 장성택 처형을 주도하며 공포통치를 이끌었던 김원홍 보위상을 해임한 것은 내부 권력다툼 때문이었을 거라는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특히, '노동당 저승사자' 조연준 부장이 이끄는 조직지도부가 지난해 말부터 국가안전보위성을 전격 검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통일부는 군부 일인자라던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과 김정은 고모부 장성택, 인민무력부장 현영철 등 북한의 처형된 간부 수가 김정은 집권 첫해 3명에서 4년째에 60여 명으로 빠르게 늘었다며 이번에도 대대적인 처벌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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