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적인 생활용품 업체 P·G가 수입·판매하는 기저귀가 화학물질이 검출됐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업체 측은 안전 기준에 저촉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다는 입장이지만, 논란이 커지자 정부가 정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하린 기자입니다.
[기자]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독특한 향과 디자인으로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던 아기 기저귀입니다.
그런데 이 기저귀가 최근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달 한 프랑스 잡지가 유통되고 있는 12개 기저귀를 조사한 결과, 이 기저귀를 포함한 10개 제품에서 다이옥신과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보도한 겁니다.
이 내용이 알려지자, 육아와 관련된 블로그 등에는 아기에게 기저귀를 채우기 불안하다는 엄마들의 글이 끊임없이 올라왔고, 판매처에는 환불 문의가 이어졌습니다.
다이옥신은 고엽제 파동을 일으킨 맹독성 물질이고, 살충제도 세계보건기구가 발암물질로 분류해 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기저귀를 수입·판매하는 P·G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우선 기저귀에 화학물질을 첨가한 적이 없고, 공기 중에 떠다니거나 옷에 묻는 성분처럼 자연스럽게 검출된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또, 프랑스 매체가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양도 극미량으로, 우유와 같은 음식에 적용되는 유럽의 안전 기준에도 한참 못 미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샘플 조사에 들어갔고, 대형마트들도 온·오프라인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마트 측은 유해성이 입증된 건 아니지만, 기저귀는 아기들이 쓰는 제품인 만큼, 우선 철수시키고 정부의 조사 결과가 나온 뒤 판매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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