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매몰지 '지하수 안전' 비상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조류인플루엔자 AI로 폐사한 닭과 오리가 묻힌 매몰지 주변 지하수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 조사 결과 아직 침출수로 인한 오염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3천2백만 마리가 넘는 닭과 오리가 매몰된 최악의 AI 사태.

전국에 조성된 매몰지가 440곳이 넘다 보니 일부는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최근 날씨가 추워 땅이 얼어붙는 바람에 미처 매몰을 마무리하지 못한 곳도 있습니다.

구덩이에 노출된 죽은 닭을 개가 물어뜯는 광경까지 목격됐습니다.

[양계장 관계자 : 이동 제한에 걸려서 달걀을 매몰했던 곳이고 닭 폐사한 거 좀 묻은 거예요.]

겨울이 지나가 언 땅이 녹으며 매몰지에서 침출수까지 나올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오리 9천여 마리를 매몰한 충북 진천에서는 침출수가 새어 나와 토양은 물론 지하수도 오염시켰습니다.

이런 우려에 따라 환경부가 매몰지 약 2백 곳의 수질을 긴급 점검했습니다.

조사 결과 매몰지 4곳 중 1곳의 지하수가 수질 안전 기준을 초과했지만, 다행히 침출수 영향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안심하기엔 이릅니다.

침출수를 막으려면 플라스틱 통에 넣어 처리해야 하지만 분해에 3년씩 걸리다보니 농민들은 기피하고 있습니다.

[김지연 / 환경부 토양지하수과장 : FRP 통에 매몰을 하는 경우에는 아무래도 공기나 수원과의 접촉이 적기 때문에 부패가 천천히 일어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고요.]

환경부는 자칫 매몰지 관리가 소홀할 경우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침출수 영향 여부와 별도로 먹는물 안전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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