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깜짝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캠프 실무자들과 사실상의 캠프 해단식을 열었습니다.
정치권에 쓴소리를 던진 반 전 총장은 당분간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본인의 경험을 살릴 방도를 고민할 예정입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 반 전 총장.
하루가 지나고 집 앞에서 기자들과 홀가분한 표정으로 마주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결심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정치권의 각성을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반기문 / 전 유엔 사무총장 : 자기가 보수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고 진보적인 사람이 있는데 이런 걸 확연하게 이분법으로 구분하는 건 결과적으로 국민을 양 진영으로 나누는 겁니다.]
반 전 총장은 이후 캠프 사무실을 찾아 실무진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그동안의 도움에 감사과 양해를 표했습니다.
사실상 해단식을 연 반 전 총장은 후련하다는 표현으로 당분간 정치권과 거리를 두겠다는 대답을 대신했습니다.
물론 대권 가도에서 중도 하차했지만, 여전히 반 전 총장 발 변수는 있습니다.
한때 유력 주자였던 만큼 확고한 지지층을 바탕으로 대선전이 가열되면 중도세력 후보에 대한 지원에 나설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반기문 / 전 유엔 사무총장 : 정치활동은 지금 국내 있으면서는 좀 자제하려고 합니다. 연설한다든지 학회에 간다든지 그런 면에서 계속 국민의 통합, 화해 이런 걸 도모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깜짝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큰 파장을 안긴 반 전 총장은 당분간 머리를 식히면서 본인의 강점인 외교·안보 분야에서 이바지할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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