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검이 비선 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박 씨는 안종범 전 수석에게 명품 가방과 고급 위스키 등 수천만 원대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6월 박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 당시 한복을 입은 여성이 화장 시연을 합니다.
이 여성은 비선 진료 의혹을 받는 김영재 원장의 부인이자 의료용품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 박채윤 씨입니다.
[박근혜 / 대통령(지난 6월) : 바르면 어떻게 된다고요?]
[박채윤 / 김영재 원장 부인(지난해 6월) : 요새 한국 여자들이 피부가 좋다고 세계적으로 다 알려졌습니다. 그냥 이렇게만 발라도…]
박 씨 회사는 이런 식으로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3차례 동행하며 특혜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 같은 특혜성 지원 뒤에 검은 거래가 있었던 정황은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과 박 씨의 통화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안종범 / 前 정책조정수석 : 아이고 선물도 주시고, 아내한테 점수 많이 땄는데 덕분에….]
[박채윤 / 김영재 원장 부인 : 사모님에게 점수 딸 일이 (앞으로) 더 많은데. 수석님 워낙 TV에 많이 나오셔서…. 사모님이 더 나을 것 같아서….]
박 씨는 안 전 수석에게 명품 가방뿐 아니라 발렌타인 위스키 30년산 등 수천만 원대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 : 뇌물로 볼 수 있는 금액은 확실한, 구체적으로 정확히 말씀드릴 순 없지만 수천만 원 상당이라고 파악됐습니다.]
박 씨가 운영하는 회사는 지난 2015년 정부로부터 15억 원대 연구비를 지원받았는데,
특검은 이 연구비와 박 씨와 안 전 수석 사이에 오간 금품 사이 대가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뇌물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특검은 이와 함께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있는 박 씨의 남편, 김 원장 역시 특혜 정황이 드러난 만큼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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