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 국정농단 주범의 데스노트? / YTN (Yes! Top News)

2017-11-15 1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을 "사초로 봐도 무방하다"던 검찰의 말, 빈말이 아니었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이전에 수첩 17개를 압수했었는데, 특검이 그 두 배가 넘는 40개 남짓의 수첩을 추가로 찾아냈습니다.

역시 조선시대 사관의 기록인 '사초'에 견줄 만큼 박 대통령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안 전 수석의 수첩에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V.I.P. 국감에 삼성 출석 않도록 정무위ㆍ기재위ㆍ교문위에 조치할 것'

이번에 특검에 발견된 수첩에 적혀있던 내용입니다.

박 대통령이 삼성 인사들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막으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안 전 수석은 이 메모에 대해 지난해 9월 박 대통령이 지시한 사항이라고 특검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삼성의 정유라 씨 특혜 지원을 숨기려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유재경 미얀마 대사의 인선 과정에 최순실 씨가 개입한 사실을 밝혀낸 것도 안 전 수석의 수첩에서 발견된 '삼성 아그레망'이란 메모가 단서가 됐습니다.

외교관 파견국의 사전 동의를 뜻하는 아그레망이란 단어를 통해서 최 씨가 대사 임명 두 달 전 유 대사를 면담한 사실을 확인한 겁니다.

지난 검찰 특수본이 압수한 수첩에도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 총수와의 독대 전후 지시부터 미르와 K스포츠재단 관련 지시, 국정교과서 관련 지시 등 수많은 내용이 세세하게 쓰여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난 2년여간 박 대통령의 각종 지시사항이 담긴 만큼 헌법재판소에서도 이 수첩을 증거로 인정할 것인지를 두고 공방이 일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빼놓지 않으려 꼼꼼히 적었던 수첩.

결국 국정농단 사건을 낱낱이 밝히는 열쇠가 되며 본인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발목을 잡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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