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때는 사업 파트너였지만, 지금은 적으로 갈라선 고영태 씨와 최순실 씨가 국정농단 사태 이후 처음으로 법정에서 대면했습니다.
고 씨는 최 씨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은 채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증언을 이어갔습니다.
신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차례 헌법재판소의 증인 출석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 잠적 논란에 휩싸였던 고영태 씨.
취재진의 대답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잔뜩 굳은 표정으로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고영태 / 前 더블루K 이사 : (그동안 왜 잠적하셨습니까?) ….]
고 씨는 법정에 들어와 입고 있던 코트를 의자에 벗어 걸 뿐 피고인석에 앉아 있던 최 씨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습니다.
최 씨는 이따금 흘깃흘깃 고 씨를 쳐다보는 듯하기도 했지만, 그게 다였습니다.
최 씨가 변호인과 서류검토를 하며 재판을 준비하는 사이, 고 씨는 재판관을 바라보고 증인 선서를 할 뿐, 최 씨와 단 한 번 일면식 없는 사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최순실의 최측근에서 폭로자로 돌아선 고영태 씨와 대통령의 배후에서 국정농단 주범으로 전락한 최순실 씨.
한때 동지였던 두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증인과 피고인으로 바뀐 신분의 차이가 보여주듯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형사재판에서 서로에게 칼을 겨눴습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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